솔직히 저는 이런 제도가 있는지 한참 몰랐습니다. 기초생활수급을 받으면서 일을 해도 목돈을 모으기가 너무 어렵다는 걸 느끼던 시점에, 청년희망키움통장이라는 제도를 알게 됐습니다. 단순히 돈을 주는 게 아니라 '같이 모아가는' 구조라는 점에서, 처음 읽었을 때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바로 왔습니다.저축이 사치처럼 느껴지는 청년에게기초생활수급 상태에서 일을 한다는 건 생각보다 복잡한 문제입니다. 일을 해서 소득이 생기면 수급 자격이 흔들릴 수 있고, 그렇다고 일을 안 하자니 미래가 막막합니다. 이 딜레마 속에서 목돈을 모으겠다는 생각은 현실적으로 먼 얘기처럼 느껴지는 게 사실입니다.청년희망키움통장은 바로 그 지점을 건드리는 정책입니다. 보건복지부 자립지원과가 주관하는 이 사업은 생계급여 수급 청년이 근로·사업..
장애인차별금지법(약칭 장차법)이 시행된 지 벌써 17년이 넘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법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를 제대로 인식한 게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단순한 복지 지원과는 결이 다른 이야기, '권리'를 중심에 놓은 제도라는 점에서 처음 알게 됐을 때 조금 다르게 받아들여졌습니다. 차별을 받았을 때 참거나 혼자 감당하는 게 아니라, 공식 절차를 통해 시정을 요구할 수 있다는 것, 그게 이 글의 핵심입니다.차별금지법이 말하는 '차별'의 범위, 생각보다 넓습니다장애인차별금지법 제4조는 차별 행위를 꽤 넓게 규정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대놓고 차별하는 경우만 해당되는 게 아닙니다. 이 법에서 특히 눈여겨볼 개념이 바로 '간접차별'입니다. 간접차별이란 형식상으로는 공정하게 보이는 기준을 적용하더라도, 그 결..
장애가 있는 아이에게 "뭔가 해줘야 한다"는 마음은 있는데, 정작 어디서 뭘 찾아야 할지 막막한 적 없으셨나요? 저는 이 프로그램을 처음 접했을 때, 단순히 돌봐주는 지원이 아니라 아이의 가능성 자체를 넓혀주는 구조라는 점에서 생각보다 훨씬 인상 깊었습니다. 장애아동 역량강화 프로그램이 실제로 어떤 내용인지, 어디서 받을 수 있는지 정리해봤습니다.이 프로그램이 생긴 배경: '돌봄'이 아니라 '성장'의 관점장애아동 지원 하면 많은 분들이 '돌봄 서비스'를 먼저 떠올리십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 프로그램을 처음 봤을 때 저도 그런 선입견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들여다보니 방향이 달랐습니다. 핵심은 아동 스스로가 살아갈 힘을 기르는 것이었습니다.여기서 역량강화(Empowerment)란, 외부에서 무언가를 ..
솔직히 말하면, 저는 성교육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오래된 교과서 삽화와 어색한 분위기의 교실 수업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부산에 청소년 성문화센터가 금정구·동래구·사상구·서구 등 여러 곳에 운영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후,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체험 중심으로 성 가치관을 형성하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지금 청소년에게 왜 이런 기관이 필요한지 분석해 봤습니다.이론 수업에서 체험교육으로, 무엇이 달라졌나제가 학창 시절에 받았던 성교육은 솔직히 별로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 슬라이드 몇 장 보고 끝나는 식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부산 청소년 성문화센터는 접근 방식이 다릅니다. 신생아 모형, 멀티미디어 영상 자료, 인형극 등 체험형 교구를 활용하는 체험 학습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목욕이 '당연한 일상'이 아닌 사람들이 있습니다. 거동이 어려운 중증장애인에게 개인위생 관리는 신체적 제약과 안전 문제가 동시에 얽힌 복합적인 과제입니다. 처음 이 서비스를 접했을 때, 저는 "이게 진짜 필요한 정책이구나"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기본 중의 기본인데, 이걸 혼자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이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다시 실감했습니다.서비스 구조와 이용 대상: 팩트로 보는 이동목욕이동목욕 서비스는 재가복지서비스(在家福祉 Service)의 한 유형입니다. 재가복지서비스란 시설이 아닌 자택에 거주하는 장애인이나 노인에게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직접 방문하여 제공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시설 입소 없이 지역사회에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에서, 탈시설화(脫施設化) 흐름과도 맞닿아 있습..
집안일이 이렇게 큰 장벽이 될 수 있다는 걸, 비장애인인 저는 솔직히 잘 몰랐습니다. 청소기를 돌리고 밥을 차리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하루 체력의 전부를 쏟아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요. 부산광역시에서 운영하는 여성장애인 가사도우미 사업을 처음 접했을 때, 제가 느낀 건 단순한 "좋은 정책이네"가 아니었습니다. 일상이라는 것 자체를 지켜주는 지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이 사업이 왜 지금 필요한가장애인의 자립생활(Independent Living)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자립생활이란 장애인이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 안에서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며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의미합니다. 이 개념이 국내에 도입된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현실에서 자립을 가로막는 가장 큰 벽 중 하나가 바로 일상적인 가사 수행 능력의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