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힘들다고 털어놓을 때, 같은 길을 걸어본 사람의 "나도 그랬어"라는 말 한마디가 전문가의 조언보다 더 깊이 닿을 때가 있습니다. 동료상담은 바로 그 지점을 제도화한 복지 서비스입니다. 처음 이 개념을 접했을 때 저도 반신반의했는데, 알면 알수록 단순한 상담을 넘어 사람과 사람이 서로를 살리는 구조라는 걸 느꼈습니다.전문가가 아니어서 오히려 통하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동료상담, 영어로는 피어카운슬링(Peer Counseling)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피어(Peer)란 '동등한 처지에 있는 동료'를 의미하는데, 핵심은 상담자와 내담자 사이의 위계가 없다는 점입니다. 전통적인 전문가 중심 상담은 아무리 좋은 의도라도 "도움을 주는 사람"과 "도움을 받는 사람"이라는 구도가 생기기 쉽습니다. 동료상담은 ..
장애인 복지 현장에서 "전문가 상담"만큼이나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방식이 있습니다. 바로 같은 경험을 가진 당사자끼리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동료상담(Peer Counseling)입니다. 제가 이 제도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그냥 수다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더 들여다보니, 생각보다 훨씬 정교한 구조와 철학이 담겨 있었습니다.당사자 지지란 무엇인가 — "나도 그랬어"의 힘동료상담의 핵심 개념은 당사자 지지(Peer Support)입니다. 여기서 당사자 지지란,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이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작은 지원을 주고받는 관계를 의미합니다. 전문가가 위에서 아래로 조언하는 구조가 아니라, 같은 높이에서 마주 보는 구조라는 점이 결정적으로 다릅니다.저는 이 ..
"장애인을 돕는다"는 말, 혹시 그게 당연하게 느껴지신다면 한 번쯤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돕는다는 행위가 자칫 동정이나 시혜로 흘러버리면, 정작 당사자의 목소리는 사라지게 되거든요. 장애인 자립생활센터의 권익옹호 활동은 그 반대편에서 출발합니다. 제가 이 활동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단순한 복지 지원이 아니라 사회 구조 자체를 바꾸려는 운동이었으니까요.자립생활센터가 하는 일, 생각보다 훨씬 넓습니다혹시 장애인 복지 하면 가장 먼저 뭐가 떠오르시나요? 아마 많은 분들이 활동지원이나 이동 서비스 같은 직접 지원을 떠올리실 겁니다. 물론 그것도 중요하지만, 자립생활센터가 하는 권익옹호 활동은 그보다 훨씬 큰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권익옹호(Advocacy)란, 권리가 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