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뭘 잘할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직업재활 현장에서 제가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입니다. 스스로 강점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직업평가는 그 출발점이 됩니다. 장애인복지법에 의해 등록된 장애인이라면 만 15세 이상부터 이용할 수 있는 이 서비스, 막상 어디서 어떻게 받는지 몰라 첫 발을 못 내딛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직업평가 서비스 절차와 실제 내용직업평가(Vocational Evaluation)란, 단순히 종이 시험을 보는 게 아닙니다. 여기서 직업평가란 개인의 직업적 흥미·적성·강점·제한점·잠재능력을 표준화된 검사 도구와 실제 작업 상황을 통해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전문적인 직업재활서비스를 의미합니다. 저도 처음 이 절차를 접했을 때 "시험 하나 보고 끝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실제..
주변에 장애가 있는 가족이나 지인이 있다면, 배움의 기회 자체에 접근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한 번쯤 실감한 적이 있을 겁니다. 저도 그런 상황을 가까이서 보면서 "이런 분들을 위한 교육 지원이 실제로 있긴 한 건가?" 하는 의문을 가진 적이 있었습니다. 찾아보니 생각보다 체계적인 사업이 운영되고 있었고, 그 내용이 꽤 실질적이라 정리해봤습니다.역량강화교육, 생각보다 훨씬 다양합니다여성장애인 교육지원 사업은 단순히 글자를 가르치거나 자격증 하나 따게 해주는 수준이 아닙니다. 제가 처음 이 사업을 들여다봤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운동과 음악을 접목한 통합건강 프로그램부터 범죄 예방·중독·자살 예방까지 아우르는 안전교육, 그리고 아모레퍼시픽과 연계한 피부관리 강연까지 들어 있으니까요.여기서 역..
집안일이 이렇게 큰 장벽이 될 수 있다는 걸, 비장애인인 저는 솔직히 잘 몰랐습니다. 청소기를 돌리고 밥을 차리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하루 체력의 전부를 쏟아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요. 부산광역시에서 운영하는 여성장애인 가사도우미 사업을 처음 접했을 때, 제가 느낀 건 단순한 "좋은 정책이네"가 아니었습니다. 일상이라는 것 자체를 지켜주는 지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이 사업이 왜 지금 필요한가장애인의 자립생활(Independent Living)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자립생활이란 장애인이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 안에서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며 살아가는 삶의 방식을 의미합니다. 이 개념이 국내에 도입된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현실에서 자립을 가로막는 가장 큰 벽 중 하나가 바로 일상적인 가사 수행 능력의 문..